이르면 27일 국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표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, 더불어민주당에선 일제히 “100% 부결될 것”이라고 입을 모았다.
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<에스비에스>(SBS)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과 관련해 “국회에 동의안이 넘어오면 이거는 100% 부결이다”라고 말했다.
우 의원은 “특히 1천표 이내에서 승부가 난 경계지역 등에서 이재명 대표 얼굴로 선거(2024년 총선)를 치르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이렇게 불안해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다”며 “그런데 그런 분들조차도 ‘검찰 너무 심하다, 이거는 너무 무리하다’, ‘나는 그때 (대선) 경선 때 굉장히 뭐가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아니네’ 우리 당의 의원들 분위기가 대체로 이렇게 가고 있다”고 분위기를 전했다.
지도부 일각에서 ‘당론 부결’ 목소리가 나왔던 데 대해서도 “제가 보는 당내 민심은 이미 부결이 확정됐다. 저는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”며 “어차피 이탈할 사람은 당론으로 정해도 이탈한다”고 덧붙였다.
당 고문을 맡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<YTN>(와이티엔) 라디오 인터뷰에서 “체포동의안은 100% 부결된다”며 “스물 몇 명 이탈하지 않는다.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탄압에 대해서 뭉쳐서 투쟁하는 디엔에이(DNA)가 있다”고 말했다.
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도 <한국방송>(KBS) 라디오 인터뷰에서 “의총 등에서 토론해보진 못했지만 삼삼오오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냐”며 “이야기를 들어보면 검찰의 현재 수사 자체가 정당성이 없고 무리한 정치적 수사, 혐의 사실 등을 보면 입증할 수 있는 증거나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번복된 진술이나 자의적인 평가를 통해서 기소하려고 하는 목적이 보여서 전체적으로는 부결 쪽으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”고 말했다.
원외인 양부남 법률위원장 역시 <시비에스>(CBS) 라디오에 출연해 “친명, 비명을 떠나서 이것은 모든 의원들이 당연히 부결할 것”이라며 “당론으로 채택되지 않더라도 이건 부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이러한 사안일수록 당에서는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게 저는 의원이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다”라고 밝혔다.
민주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의원은 물론 당직자, 보좌진, 수도권 핵심당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연다.